“박정희가 배후”..장동혁이 황당하다고 한 영화, 실제로 보면 어떤 내용?

“박정희가 배후”..장동혁이 황당하다고 한 영화, 실제로 보면 어떤 내용?

개봉 전부터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나서서 “황당한 스토리”라고 비판한 영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발언 이후 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했죠. 실제로 어떤 내용이길래 정치권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을까요?

2026년 9월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 이야기입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개봉 직후 흥행과 논란을 동시에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란의 중심에 있는 이 영화를 차분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개봉 전부터 매진 행렬, 흥행 성적은 어떻게 됐나

먼저 흥행 수치부터 짚어볼게요. 영화진흥위원회 KOBIS 기준(2026.09.26)으로 개봉 4일째까지 누적 관객 수가 「130만 5,628명」에 달했습니다. 개봉 하루 전인 9월 22일에는 이미 사전 예매량 「20만 장」을 돌파했고요(영화진흥위원회 KOBIS, 2026.09.22).

국내 개봉 전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에 공식 초청되어 퍼블릭 상영 「4,256석을 전석 매진」시키기도 했습니다(MHN, 2026.09.25). 화제성만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된 셈입니다.

영화가 다루는 사건, 1974년 그날의 기록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육영수 여사가 피격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합니다(시사저널, 2026.09.28). 당시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쐈고, 빗나간 총탄이 육영수 여사에게 맞아 결국 사망에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죠.

당국의 공식 결론은 「문세광 단독 범행, 북한 지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바로 이 공식 결론 너머의 배후를 추적하는 허구적 미스터리를 가미했습니다(한국경제, 2026.09.28). 열린 결말 형태를 취하며,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작극 가능성까지 관객이 스스로 생각해볼 여지를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시사저널, 2026.09.28).

정치권이 뛰어든 이유, 비판의 핵심 논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9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를 직접 비판했습니다. 핵심 논거는 “2002년 박근혜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이 직접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는 것이었습니다(파이낸셜뉴스, 2026.09.28). 북한이 사과까지 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라는 설정 자체가 황당하다는 주장이죠.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황당무계한 음모론에 기반한 영화”이며 “실제 사건과 허구를 뒤섞어 만든 선동 영화”라고 규정하며 “바로잡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세계일보, 2026.09.28). 단순한 비판을 넘어 대응 방침까지 예고한 강경한 반응이었습니다.

제작진 입장과 ‘역사 왜곡’ 논란의 경계

논란이 커지자 영화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역사적 사건에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을 뿐”이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시민일보, 2026.09.28). 완전한 창작이 아니라 기록에 근거한 해석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입니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픽션」과 「역사 왜곡」을 어디서 구분할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허진호 감독은 「건축학개론」, 「봄날은 간다」 등 정교한 감정 묘사로 이름난 연출가입니다. 정치적 선동보다는 인물과 사건 사이의 심리적 긴장을 파고드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어, 이 영화 역시 단순한 음모론 영화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역사적 실존 인물과 미해결 의혹을 다루는 만큼, 관객 스스로 공식 역사 기록과 영화적 해석을 구분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 영화를 볼 때 참고하면 좋은 체크리스트

「암살자(들)」처럼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를 볼 때, 아래 체크리스트를 미리 떠올려두면 더 균형 잡힌 관람이 가능합니다.

확인 포인트체크 내용
실제 사건 기록 확인영화 관람 전후로 1974년 8·15 피격 사건의 공식 기록 찾아보기
픽션 표기 여부영화 크레딧에 ‘이 영화는 픽션입니다’ 문구가 있는지 확인
열린 결말의 의도감독이 결론을 강요하는지, 관객의 판단에 맡기는지 구분
출연 인물 설정실존 인물명을 그대로 쓰는지, 가명 또는 합성 인물인지 파악
정치적 맥락 분리영화 내용과 현재 정치권 논란을 별개로 받아들이기

논란이 오히려 관심을 키우는 이유

흥미로운 점은, 장동혁 대표의 비판 발언이 나온 9월 28일 이후 오히려 영화 검색량과 예매 관심이 늘었다는 점입니다(추정). 이른바 「금지 효과(Streisand Effect)」입니다. 강하게 막으려 할수록 더 주목받게 되는 현상이죠.

저는 이 논란이 단순히 한 영화에 대한 찬반을 넘어, 역사적 사건을 픽션으로 어디까지 재해석할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든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 역사 기록을 충분히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적 상상력과 사실을 혼동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결국 이 논란은 관객의 역사 리터러시에 대한 신뢰 문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이미 보셨나요, 아니면 논란 때문에 더 궁금해지셨나요? 오늘부터 한 가지만 해보세요. 영화를 보기 전에 1974년 8·15 피격 사건의 공식 기록을 먼저 검색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훨씬 선명한 시각으로 스크린 앞에 앉을 수 있을 겁니다.

📎 출처: 위키백과 (2026.09) · 시사저널 (2026.09.28) · MHN (2026.09.25) · 영화진흥위원회 KOBIS (2026.09.22, 2026.09.26) · 한국경제 (2026.09.28) · 파이낸셜뉴스 (2026.09.28) · 세계일보 (2026.09.28) · 시민일보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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